국립정동극장의 첫 번째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가 11월 16일부터 재공연한다.
'더 드레서'는 지난해 11월 초연 당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총 19회차 만에 막을 내렸다. 팬데믹은 여전하지만 1년 여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게 됐다.
국립정동극장 연극 시리즈는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작품 선정부터 기획·제작까지 그 배우에게 초점을 맞추는 공연이다. 2020년에는 더 드레서를 송승환과 함께 선보였다.
'더 드레서'는 로날드 하우스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연극의 주무대는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리어왕' 공연을 앞둔 분장실로, 송승환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의 노배우로 분해 그의 의상 담당자 '노먼'과 함께 삶의 마지막 순간과 무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장유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노(老)역의 배우로 인생 3막을 열겠다는 포부로 초연에 참여했던 송승환은 "작품 속 캐릭터가 고민하는 내용이 현 실 속 나의 고민과 다르지 않아 감정 이입이 더 됐다"고 작품과 역할에 애정을 드러냈다.
국립정동극장 김희철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연극 드레서가 관객과 약속한 회차를 지키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며 "올해 재공연을 통해 송승환이라는 배우의 철학과 인생을 관객과 충분히 공감하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