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호남 대회전 나선 李·李…중부벨트 올인한 정세균

1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이동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같은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낙연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강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이틀째 나란히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수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찾은 뒤 오후엔 여수항을 들러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수항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호남 여러분들께선 '우리가 정권을 가져야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려면 어떤 게 필요한가',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호남이 진심으로 바라는 개혁 세상을 나름대로 실천해 왔고 앞으로 속도감 있게 (개혁하겠다). 저를 기대해 주셔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전북 지역을 찾아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전 대표는 전주 지역 전통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전북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지적엔 "더 노력하겠다"면서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선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자질)에 대해 지적되는 문제를 확인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정 전 총리와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2대 총리로 함께 일한 사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하는 차기 정부를 세워야 할 책임이 있고, 그런 책임을 이행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당원 중 약 30%가 호남 지역에 포진한 만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호남에 '올인'한 모습이다.

이 지사는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와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찾았고, 이 전 대표는 광주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충북 충주의 충혼탑을 찾아 헌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첫 경선지역인 중부벨트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정 전 총리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충청 경선을 발판 삼아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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