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7월 21일 포항에서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을 가졌다.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입주 벤처기업 대표단 및 최정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 UP GROUND)'는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이다. 포스코는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신성장 사업 육성을 위해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중 하나로 'Challenge With POSCO'를 선정해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포함한 창업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해 왔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기술투자 등 2조원 규모의 연구시설과 5천여 명의 연구인력이 집적된 고유의 산·학·연 협력 체계에 기반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밸리 구축을 지원한다는 목표이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에 이어 포항에도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열었다.
포스코 그룹은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그룹 내 다양한 인프라 활용, 비즈니스 및 투자 분야 지원에 적극 나서 아이디어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유망 스타트업 71개사 입주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면적 2만 8천㎡의 규모로, 현재까지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해 있다.2층 정문을 들어서면 미래지향적 예술품들이 먼저 방문객을 맞는다. 첨단 비디오 아트와 디바이스로 이루어진 입구의 미래지향적 아트들은 로비는 방문객들이 미국 실리콘 밸리에 필적하겠다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층 공간은 로비와 이벤트홀, POS 아카이브 앤 갤러리로 구성됐다. 이곳은 입주사뿐 아니라 포항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학회, 세미나와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이벤트홀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업무뿐 아니라, 시민들과 교류하고 생활 속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기본 환경을 조성한다. 2층 로비에는 3층 중정까지 연결되는 가로 8.5M, 세로 9.0M 의 대형 미디어 갤러리가 있다.
3층과 4층의 공간은 '사람(people)'을 주제로 기술과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인문학적 연결공간이다. 3층 메이커 스페이스에서는 동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로 입주사들이 동영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 4층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는 빅데이터와 사회 연구가 만나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과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 한다.
5층부터 7층까지는 '비즈니스(business)'를 주제로 실제 업무를 할 사무실과 회의실이 갖춰져 있다. 7층에는 실험실과 연구소들이 입주한다.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입주한 포스텍 내의 설비 이외에도 7층 실험실에서는 별도의 실험과 연구공간이 주어진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연구환경이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맨 위층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왜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보자.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왜 수도권이 아닌 포항에 입지했는지에 대해서. 포스코도 입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우수한 인재들로 이루어진 스타트업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포항이 수도권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성공한 다수의 미국 스타트업들 또한 뉴욕이나 LA와 같은 대도시 입지로 시작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기술과 연구여건이다. 포항은 포스텍(포항공대)의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실제 글로벌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의 개발과 그 기술이 실제로 상용 가능한 것인가를 테스트할 설비가 필요하다. 그런 설비를 갖추지 못하고서는 한정된 업종에 몰릴 수밖에 없다. 국내 스타트업 상당수가 소프트웨어, 상거래에 편중된 것도 그와 같은 이유이다.
신물질, 신약,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AI 연구 등에 있어 포스텍은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또한, 포스텍의 과학기술에 대한 누적된 연구성과는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사들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언자, 파트너가 될 수 있다.
2023년 입주율 100% 목표
우수한 기업 유치를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이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8월 현재 80%로 입주율에 제한을 두었다. 매년 10%씩 추가 입주해 2023년도에 입주율 100%가 목표이다.현재까지 71개사가 입주했고, 벤처기업 특성상 출퇴근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 밤 늦게 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로, 벤처기업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사간의 활발한 소통과 정보 교류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4층에는 입주사의 홍보는 물론 공학 전문 유튜버 긱블의 콜라보 채널인 사이언스논픽션 콘텐츠가 만들어질 스튜디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마련된 뮤직라운지와 플레이존 등 편하게 쉴 수도 있고 회의할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입주사 직원들이 곳곳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입주사 직원들이 장시간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데에는 2층에 마련된 근린생활시설과 5층의 세탁실·수면실·샤워실, 전신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6층의 전동 안마기 등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