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단연 김연경(33, 상하이)이었다.
김연경은 1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본 도쿄 올림픽' 여론 조사 결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1위에 올랐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63%(2명까지 자유 응답)가 김연경을 찍었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김연경의 활약은 눈부셨다.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경기가 끝날 때마다 상대의 극찬을 받았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0억명 중 하나 뿐인 스타"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국 올림픽 최초 3관왕에 오른 양궁 안산(20, 광주여대)이 35% 2위, 우렁찬 '파이팅'으로 화제를 모은 양궁 2관왕 김제덕(17, 경북일고)이 13% 3위를 기록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4위에 오른 우상혁(25, 국군체육부대)이 11% 4위, 수영 남자 자유형에서 연일 신기록 행진을 펼친 황선우(18, 서울체고)가 7% 5위에 올랐다.
흥미롭게 본 종목에 대한 질문에서도 김연경이 나선 배구가 68% 1위를 차지했다. 양궁이 44%, 펜싱이 9%, 야구가 8%로 뒤를 이었다.
이 순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천2명의 전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으며 2명까지 자유 응답을 하도록 했다.
한국의 성적에 대해서는 31%가 기대 이하, 31%가 기대 만큼이라는 답변을 내놓았고, 25%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