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경제담당장관이 태평양전쟁 종전일을 이틀 앞두고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13일 오전 8시쯤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다마구시료(玉串料)라는 공물을 사비로 납입하며 '중의원 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라고 기재했다.
니시무라는 "올해 종전일이 일요일이어서 혼잡이 예상돼 오늘 새벽 조용한 시간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는 "조국을 생각하고 가족을 걱정하면서 희생된 영령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랐다"며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일으키지 않고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국가의 길을 더 진행할 것을 다시 맹세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종전일인 15일 집단 참배를 보류키로 결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일부로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 이후 국제군사재판에서 유죄를 판결을 받은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전쟁범죄인 14명의 혼령이 야스쿠니 신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