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단이 귀국한 인천공항에서 김연경을 대상으로 무례한 인터뷰를 진행했던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퇴한 데 이어 오한남 배구협회장도 공식 사과했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12일 배구협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오한남 회장은 먼저 "올림픽 4강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여자 대표팀을 환영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궁금해하시는 사항을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전달해 드리고자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자가 선수단에게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하는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오한남 회장은 포상금과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는 이미 보도된 상태였다며 "관련 내용을 부각시키거나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것이 아니었음을 정중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회자가 과거 김연경의 터키 시절 경기를 전담 해설하는 등 평소 친분이 두터웠고 스스럼없는 편안한 분위기였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오한남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애자 홍보부위원장은 배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