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대국민담화에서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휴가지에서, 장거리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출근하기 전에 진단검사를 꼭 받아달라"며 "주요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서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휴가 후 검사를 당부했다.
아울러 "기업에서는 방역단계별로 권고한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준수해달라"며 "휴가 후 일터로 복귀하는 직원에 대해 발열 등 증상 여부를 확인한 후 업무를 시작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무더위에 정부의 방역 강화조치가 더해져 국민 여러분께서 매우 힘드시다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지금 여기서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결코 코로나19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국민께 인내와 협조를 부탁드리는 것이 중대본부장으로서 얼마나 송구한지 잘 안다"면서도 "유행의 파고를 넘어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함께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서 김 총리는 "점검 및 단속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적발 시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법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어떤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했다.
백신 수급불안과 관련해 김 총리는 김 총리는 "최근 일부 제약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신속한 접종을 원하시는 대다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4차 유행으로 늘고 있는 중환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와, 수도권 26개 종합병원에 중증 치료병상 5% 이상 확보를 행정명령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우리는 이미 지난 3차례 유행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으로 이겨냈다"면서 "이번 유행 또한 국민 한 분 한 분의 동참과 실천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복절 연휴 기간의 모임과 이동 자제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