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는 여천 홍범도 장군(1846~1943)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할 예정이다. 홍 장군은 일제강점기 청산리·봉오동 전투를 승전으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로 올해는 청산리·봉오동 전투 101주년이기도 하다.
청와대 박경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17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날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때 개최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추진돼온 양국 협력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통·인프라·건설, ICT, 보건, 환경 등의 분야에서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춰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도 오는 15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정상회담에서 홍 장군의 유해 송환을 요청했으며, 2020년 양국이 유해 송환에 합의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돼 왔었다.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유해 송환이 성사된 것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여천 홍봄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 국민대표 자격의 조진웅 배우를 특사단으로 보내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박 대변인은 "15일 저녁 최고의 예우 속에 대한민국에 도착하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16일과 17일 양일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