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초인 대통령 아닌 시민권이 강한 나라"…대선출마 선언

정의당 심상정 의원. 윤창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12일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를 우리답게 했던 진보의 뿌리. 우리가 수없이 도전하면서 전진해온 그 자부심의 원천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지난 4월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실 앞에서 '코로나 손실보상법 소급적용' 촉구 피켓팅을 하고 있는 모습. 윤창원 기자
심 의원은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들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며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다. 정의당이 힘을 내어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모아냅시다"며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시민권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심 의원은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정치를 이뤄나가자"며 "이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합시다. 전국 방방곡곡에 정의당이라는 배를 띄우고 그 배에 진보정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을 태웁시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일부. 심상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심 의원은 끝으로 "제 소원은 오래전에 정해졌다"며 "진보집권의 꿈이 이루어지는 광장의 맨 뒷자리에 당원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과 함께 앉아 앞단에서 진보정치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들에게 기쁨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당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도록 한국 정치의 판을 가로지릅시다"며 "정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러 갑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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