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자진 귀국하나?

이번 주말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연합뉴스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재개발사업 비리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해외로 도주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자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에서 도피 행각을 이어가고 있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오는 주말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것으로 문 씨의 변호인을 통해 확인했다.

문 씨는 구속된 브로커 A(73)씨와 공모해 수 억원의 금품을 받고 각종 계약 수주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씨는 건물 붕괴 사고 나흘 만인 지난 6월 13일 미국으로 도피해 두 달째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문 씨가 자진 귀국하면 업체선정 과정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다.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 김한영 기자

경찰은 이번 건물 붕괴와 관련해 참사 원인과 책임자 규명 분야의 수사를 마쳤고, 현재는 문 씨를 포함해 조합 관계자, 건설업체 관계자 등에 대한 재개발 비위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학동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비위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위 혐의와 관련된 입건자도 조합 관계자와 업체 측 계약 담당자 등 4명이 추가됐다.

이로서 비위 혐의와 관련된 입건자는 기존 14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행 티켓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제 귀국 여부는 미지수"라며 "세부 귀국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귀국 후 신병확보 사실을 공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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