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규제로 '40%' 잃은 손정의 투자 전략은?

비전펀드 포트폴리오서 中기업 비중 23%
2분기 순이익 전년비 40%↓…4월 이후 투자비중 줄여
"신중하고 조심해야…상황 명확해지면 투자 재개"

연합뉴스
중국이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큰 손'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손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새로운 규제의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말 기준으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다. 하지만 4월 이후 비전펀드 투자의 11%만이 중국을 향했다.

손 회장은 "중국 투자에 대한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 신중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면서 "전망이 좋아지면 투자를 다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개인 소유의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기업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중국 규제 당국의 첫 번째 목표는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 기업인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는 사교육 등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자들은 난처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1조 2000억 달러(약 1385조 원) 이상의 시장가치가 증발했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변화에 대한 공포에 빠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는 이커머스 공룡인 '알리바바'와 차량공유 기업인 '디디추싱',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 등 중국 대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명령으로 앱스토어에서 추방당한 이후 미국에서의 IPO(기업공개)가 실패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손 회장은 발표 과정에서 디디추싱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좋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발언은 소프트뱅크의 이익이 전년 동기 40% 감소했다는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나왔다. 2분기 순이익은 69억 달러(약 7조 9660억 원)다.
 
다만 규제 당국의 단속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다리고 지켜보자"면서 "상황이 명확해지면 우리는 적극적인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중국에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중국의 미래 잠재력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