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오는 18일과 25일 당내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예비경선은 다음달 15일 1차 컷오프에서 8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0월 8일 2차 컷오프를 통해 최종 경선에 오를 4명을 선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토론회를 오는 18일, 25일 두 차례 열기로 했다"며 "첫 토론은 일자리와 부동산 등 경제 분야 전반에 관한 주제 발표 뒤 후보자들 간 토론을 열고, 25일엔 외교, 안보, 사법개혁 등 사회 분야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주자만 10명이 넘는 상황을 고려해 경준위는 인지도 상승과 경선 흥행을 위해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준석 당 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자신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당내 대선주자인 원희룡 후보도 토론회 개최는 경준위의 '월권'이라고 지적하며 윤 전 총장 측을 거들었다.
이와 관련해 서 위원장은 "토론회 불참자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건 없다"라면서도 "참석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회의 취지 자체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각각 3천만원의 기탁금을 내는데 이들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서 논의한 것"이라며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도 토론은 참석할 수 있다"고 참석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선주자만 10명이 넘는 점을 감안해 다음달 15일 1차 컷오프에서 100% 일반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한다. 1차 컷오프에선 봉사활동과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과 압박면접 등 토론회를 거친다.
이후 오는 10월 8일 선거인단 30%‧일반여론조사 70% 룰을 적용한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을 남기기로 했다. 2차에선 압박면접 형식 청문토론회, 방송사 토론회, 청년 토론회 및 팀 배틀 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다.
최종 본경선에 오른 4명의 후보들 간 경선을 통해 오는 11월초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최종 본경선에서 총 10회의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토론 중 3회는 1대1 '맞수토론'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준위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당내 경선후보 접수는 오는 31일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