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부산항 경쟁력 약화 부르는 ITT물량 증가 가속화 ②부산항 ITT운송 컨테이너가 초래하는 부작용 (계속) |
부산항에서 지난한해 발생한 ITT물량은 모두 200만TEU에 이르고 있다.이를 1년 365일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5400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ITT물량을 실어 나르는 것이다.
신항내부 ITT물량이 128만TEU로 전체의 60%에 이르고,북항내부 ITT물량은 476만TEU로 전체의 25% 수준이다.나머지 22만TEU는 북항-신항을 오가는 물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ITT물량은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2016년 통계를 낸 이후 매년 평균 10% 정도 증가할 정도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부산항이 북항과 신항으로 나눠져 있는데다 '다부두 체제'로 운영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ITT물량이 신항내부와 북항사이에 쉴새없이 이동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교통정체와 도로파손,환경오염 등으로 사회적 손실과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
부산항 8개 터미널 게이트 등에는 수출입 물량 수송컨테이너가 교통정체의 주요 원인이지만 ITT컨테이너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부산항 북항 한 터미널 관계자는 "북항 일부 터미널에서는 반출입컨테이너가 폭주하고 트래픽이 증가하면 외부도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민원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신항의 경우에도 사정이 비슷하지만 신항 배후도로에는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2차사고가 나오는 등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싱크홀 발생이 전적으로 ITT컨테이너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향을 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게 중론이다.
특히 컨테이너 차량 대부분이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도 무시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조사 결과,2017년 기준으로 신항 내 ITT 수송차량 전체 기준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각각 이산화탄소(CO2)2만6천481kg,질소산화물(NOx)9만천506kg, 미세먼지(PM)969kg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5년전 자료여서 현재 ITT물량이 매년 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염물질 역시 그 만큼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MI는 조사결과 발표 당시 이는 부산시 강서구 전체 대형 화물자동차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체 이산화탄소(CO2)의 37.3%, 질소산화물(NOx)의 22.5%,미세먼지(PM)의 3.8% 등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북항 터미널 관계자는 "부산항에서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컨테이너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는 견해가 옳다"고 밝혔다.
또 "컨테이너 차량은 서울과 달리 부산도심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모든 도로에 다닐수 있어 타이어에서도 미세먼지를 만들어낸다"며 "이 부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환경오염을 줄이기위해 컨테이너 차량에 대하 LNG차량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호응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 신항 한 터미널 관계자는 "결국 부산항의 특수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ITT물량이 교통과 환경 등 분야에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끈기'가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