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 생중계 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제작발표회는 배우 차태현, 진영, 정수정, 유관모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다.
차태현은 20년 차 열혈 형사이자 경찰대 교수 유동만 역을 연기한다. 지난해 방송한 OCN 드라마 '번외수사'에 이어 두 번째 경찰 캐릭터다.
차태현은 "형사 역할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를 할 필요는 없었다"며 "전작이 흔히 볼 수 있는 형사라면 이번에는 형사이면서 동시에 교수라 새로웠다. 교수 역할은 처음이라 기대도 많았지만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강의할 때는 기존과 다른 연기를 보여줘야 했다. 어려운 용어가 있어도 잘 소화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대본에 충실했다. 대본대로만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하면 욕이 욕처럼 들리지 않는데 욕을 거침없이 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시원한 느낌과 함께 재밌고 편하게 보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진영은 제대 후 복귀작으로 '경찰수업'을 골랐다. 그가 연기하는 강선호 역은 첫사랑을 따라 경찰대에 진학한 천재 해커로, 과거 유동만의 수사를 방해한 전적이 있다.
진영은 "선호가 성장하는 과정이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오랜만에 연기라 힘들었지만 차태현 선배가 너무 잘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함께 호흡을 맞춘 차태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차태현 역시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고 화답했다.
정수정은 정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경찰대 신입생 오강희 역을 맡았다. '유도'가 특기인 설정에 따라 열심히 액션 스쿨을 다녔다고.
정수정은 "굉장히 솔직하고 사이다 같은 인물이라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정의로운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실제 나와 비슷한 점도 있다"며 "유도가 특기라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기본 자세와 낙법을 열심히 배웠다"고 밝혔다.
옆에서 노력을 지켜 본 차태현과 진영도 정수정에게 "액션을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존 수사물이 다소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면 '경찰수업'은 '여름방학 드라마'를 지향한다.
유 PD는 "온 가족이 모여서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인디아나 존스' '해리포터' '셜록홈즈'의 KBS 드라마 버전"이라며 "기존 경찰 드라마가 장르물 색채가 강하고, 캠퍼스물은 어른들이 즐기기 어려운데 '경찰수업'은 전 세대 시청자들이 재미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오늘(9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