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TV 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2') 최종회는 시청률 1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분당 최고 17.2%까지 치솟으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불륜 커플들은 모두 해피엔딩을 맞지 못했다. 서동마(부배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남가빈(임혜영 분)은 박해륜(전노민 분)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상처받은 박해륜은 이시은(전수경 분)에게 이혼 당시 했던 일을 회상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죄책감에 사로잡힌 남가빈은 이시은을 찾아가 오열과 사죄를 반복하는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아미(송지인 분)와 새엄마 김동미(김보연 분)의 싸움에 지쳐갔던 신유신(이태곤 분)은 아내 사피영(박주미 분)과 서반(문성호 분)의 재혼을 생각하며 질투에 휩싸였고, 사피영을 찾아와 지아(박서경 분)의 등교와 아침 식사를 함께하겠다고 해 어이없게 했다. 밤중에 컴퓨터 고장으로 어쩔 수 없이 사피영이 신유신의 도움을 요청하자 신유신은 기뻐하며 선물로 환심을 사려 했지만 사피영이 아미를 부르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반면 주차장에서 임산부를 본 부혜령(이가령 분)은 시부모에게 기자회견 일을 눈물로 사과했지만, 판사현(성훈 분)은 부혜령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단호한 뜻을 밝혔다. 판사현은 송원(이민영 분)의 순산 후 병원에서의 약식 결혼식과 가을의 정식 결혼식을 제안했고, 송원의 갑작스러운 진통에 판가네 식구들과 병원으로 향했다. 그 시각, 서반이 주최한 회식에서 서반은 사피영과는 편하게 대화하고, 이시은이 읊어준 시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부혜령의 드럼 연주에는 호응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세 부부가 등장해 충격과 함께 궁금증을 더했다. 하얀 턱시도의 판사현과 면사포를 쓴 웨딩드레스의 아미, 하얀색 리무진에서 내리는 서반과 송원, 동시 입장하는 사피영과 서동마가 나란히 웨딩마치를 하게 된 것.
말미에는 할아버지 신기림(노주현 분) 원혼에 빙의된 지아가 방귀를 뀌며 신유신에게 골프를 가자고 하고, 김동미에게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김동미! 너! 너 때문에 내가!"라고 하자 김동미가 공포에 휩싸이는 '빙의' 엔딩이 담겼다.
'결사곡2'는 '막장극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강렬한 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시즌1부터 차분히 서사를 쌓았던 캐릭터들이 다양한 사건과 만나며 시너지를 일으켰다.
시즌1에서는 감쪽같이 숨겼던 신유신의 불륜 발각과 엄마를 향한 싸늘한 태도로 미움을 샀던 사피영의 완벽한 캐릭터 반전이 몰입감을 선사했다. 얄밉게만 보였던 부혜령의 아픔과 복수, 시즌2에서 급부상한 미스터리 형제 서반과 서동마의 '아내 찾기' 등 매회 새로운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TV조선 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15%대를 돌파했다.
제작진 측은 "'결사곡2'에 보내준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힘들고 답답한 시기 '결사곡2'가 다양한 카타르시스를 안긴 귀중한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3'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내년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 및 방영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