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소소살롱'이 여성 예술가 3명의 삶과 가치관을 조망한다.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차진엽(8월), 사운드디자이너 목소(9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10월)가 그 주인공이다.
마이 플레이리스트(My Playlist)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 예술가가 호스트가 되어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 올린 자신만의 취향과 미감을 관객과 나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예술가와 청중이 실시간 소통하는 즉문즉답 형식으로 꾸민다. 예술의전당 음악당의 인춘아트홀에 50명의 관객만 초대한다.
오는 21일 대담의 호스트 차진엽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기존 공연예술이 가진 형식의 개념을 벗어나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며 무용언어의 다각적인 접근과 탐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가다.
그는 7살에 춤을 시작해 한평생 춤과 함께 해왔지만, 춤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이야기해왔다. 그의 작품 역시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이번 대담에서도 나의 일상을 지탱케 하는 수많은 작은 습관과 행동, 이른바 '리추얼(ritual)'에 초점을 맞췄다.
차진엽이 직접 선택한 댄스필름 '스칼라마레'(안무·감독 이어리 킬리안)을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다. 신혼여행지를 다시 찾은 어느 노부부의 모습을 통해, 관객은 시간의 흐름과 관계의 변화,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