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평가와 결과 발표가 이번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로봇 테스트필드 최종 입지 선정 과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11일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평가가 이뤄진 뒤 오는 13일에는 최종 선정 지역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청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충남, 경남 등 모두 6곳.
이 중 대구와 함께 서울, 충남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비수도권 가운데 로봇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도시로 평가 받고 있어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
비수도권에서 로봇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이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대구경북기계부품연구원 등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 대구시가 평소 로봇 산업을 포함한 5+1 미래 신성장산업 성장을 추진해왔다는 점, 이번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평가 배점의 입지 조건, 45%를 차지하는 지자체의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쟁이 너무 박빙이긴 하지만, 된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PT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남 등 다른 경쟁 지역 역시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측할 순 없는 상황이다.
충남은 로봇 부품과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고 대전, 세종, 충북과의 협력 가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 집중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로봇 기업 집중률이 높고 교통 편의 등 입지 조건이 좋을 수밖에 없을 뿐더러, 이번 평가 기준에 균형 발전 항목이 따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향후 로봇 테스트필드를 통해 실제 로봇을 테스트하고 로봇 규제 혁신을 위한 인증 체계를 구축, 서비스 로봇 시장 창출과 사업화 촉진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