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들어간다. 사실상 훈련을 시작하는 셈이다.
9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실시한다.
이는 한미연합 지휘소훈련(CCPT) 직전에 매번 해왔던 훈련으로, 공식 훈련 일정엔 포함되지 않지만 사전연습 격 정도 되는 역할을 했다. 국지도발이나 테러와 같은 위기 상황을 상정한 뒤, 이를 어떻게 대응하고 관리하는지 초점을 맞췄다.
이어서 오는 16일부터는 전면전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춘 CCPT를 실시한다. 이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주도하며, 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 시나리오를 조정하진 않지만 참가 규모는 줄어든다고 전해졌다.
훈련은 폴 러캐머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 주도하며, 대신 올 봄처럼 한국군 4성 장군(부사령관 김승겸 육군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예행연습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 봄 CCPT에 이어 이번에도 예행연습만 하게 됨으로써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어려워짐은 물론,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국방부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며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