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전 씨가 이날 재판을 위해 광주로 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서다.
이날 전두환씨가 들어설 법원 출입문 주변은 전씨와 시민단체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철제 울타리가 곳곳에 설치됐다.
법정 경비를 맡은 경찰과 법원 관계자들은 이른 시각부터 법원 내 출입자 신원을 확인하고 통행을 제한했다.
사복과 정복 차림을 한 경찰관들은 이날 재판 종료 시까지 법정 내부는 물론 외곽 경비 등 법원 곳곳에서 돌발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광주로 출발했다.
전씨의 이번 출석은 지난 5월 10일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1심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4번째 광주 행이다.
이날 재판은 광주지법 제1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재근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에서는 전씨에 대한 인정신문과 함께 증인 신문 등에 대한 일정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두환씨는 지난 2017년 펴낸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인 헬기사격이 존재했다고 판단하며, 전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