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했다', '나를 비롯해 박영수 특별검사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쌓고 있었다'는 발언이 단독 보도됐다"며 "사실이라면 당시 검찰 수장이었던 본인에 대한 부정이자 촛불을 들었던 국민을 부정하는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지율을 위해서는 본인이 했던 언행까지도 부정하겠다는 뻔뻔함에 국민들은 기가 찰 노릇"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는 본인 발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2019년 4월 박 전 대통령이 디스크 등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을 때 수형생활을 못 할 정도는 아니라며 허가하지 않았던 최종 결정권자가 바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이라며 "그 윤석열 검사는 도대체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촛불혁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 국민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던 장본인이 정치인이 돼 지지율이 땅을 뚫고 내려가자 자신이 수장이었던 검찰조직에 책임을 떠넘기며 친박 표를 구걸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정치를 시작하고 내내 한 것이라고는 지역감정에 기대 구걸하고, 여성혐오를 조장하면서 구걸하고, 대선불복을 조장하면서 구걸하더니, 이제는 친박 세력에게까지 굽신대면서 표를 구걸하는 구걸정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형을 O형으로 바꿀 수 없듯 아무리 뛰어난 일타강사로 레드팀을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인식을 바꿀 수는 없다"며 "윤 전 총장과 캠프는 가면으로 국민들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