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 취소해도 손해 없어…日위해 개최 강행"

바흐 위원장 "개최 연기로 9천억 추가 투자"
FNN "일본 위한 투자 아니었다…적자 뻔해"
"새 경기장, 일본 국민이 혜택" vs "대부분 적자 전망"

지난달 23일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인사를 하는 모습.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취소했더라도 IOC는 보험으로 손실을 보지 않았지만, 일본을 위해 개최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폐막식을 앞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에게 (대회) 중단은 오히려 쉬운 해법이었다. 보험을 사용하면 IOC의 손실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보험을 사용하지 않고, 선수단을 위해 대회를 열기로 하고 은행에서 지원을 받아 8억 달러(약 9160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NN은 IOC가 올림픽 연기에 따라 8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각국의 올림픽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지 일본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경기장 위로 마지막 불꽃이 터지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바흐 회장은 이어 "일본과 도쿄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일본인들이 얼마나 잘해왔고, 이런 상황에서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940억 엔(약 3조 540억 원)의 추가 예산을 부담하게 돼 모두 1조 6440억 엔(약 17조 800억 원)을 사용했다고 FNN은 지적했다. 특히 관중 없이 대회가 열리면서 900억 엔(약 9350억 원) 상당의 입장료 수입도 올리지 못해 적자가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만약 대회가 취소됐다면 아무도 일본과 도쿄에 오지 않았을 것이고, 도쿄와 일본으로써는 스폰서의 노출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내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면서 "물론 대회에 관해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원활하게 진행됐다. 기대했던 그대로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도쿄의 재정부담에 대해 "올림픽 투자는 IOC와 일본, 도쿄가 공평하게 나눴다"면서 "새 경기장 건설도 이 투자에 포함돼 있어 일본 국민과 도쿄 도민이 몇 세대에 걸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회 후 경기장은 대부분 적자로 전망된다고 FNN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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