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만든 흰색 카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뒤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과 TEAM GB(Great Britain), 올림픽 오륜기가 그려져 있다. 오른쪽 가슴 위에는 이번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의 한자 東京(동경)이 새겨있다.
데일리는 카디건을 입은 영상과 함께 "내가 도쿄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서의 경기를 기억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는 글을 올리며 "올림픽 동안 도쿄에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는 지난달 26일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경기에서 함께 출전한 매티 리 선수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살에 2008년 베이징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 10m 플랫폼 동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싱크로 10m 플랫폼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데일리는 관중석에서 뜨개질을 했고 이 모습이 종종 포착돼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데일리의 뜨개질 사랑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톰 데일리의 사랑으로 만든'(made with love by tom daley)이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따로 있을 정도다.
데일리는 코로나19로 락다운이 시작되면서 뜨개질을 시작했고, 양말, 스웨터, 인형, 고양이 소파 등을 만들 정도의 수준급 뜨개질 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직접 만든 금메달 케이스를 소개하는 영상은 260만 명 이상이 시청하기도 했다. 데일리는 "뜨개질을 배운 게 이번 올림픽 동안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