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하는 도지사' 평가…주민생활 만족도도↑
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긍정평가(지지율) 60%로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이번 이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3%포인트 떨어졌지만,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60%대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지사의 평균 지지율은 46.4%다.
이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58.5%로 2위를 차지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55.9%로 지난 4월 보궐선거 이후 3개월 만에 3위에 올랐다. 송철호 울산시장(32.8%), 권영진 대구시장(35.9%), 최문순 강원지사(38.1%), 박남춘 인천시장(38.2%)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이 지사는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8개월간 1위에 오른 바 있다.
시도별 주민생활 만족도에서도 경기도는 1.7%포인트 오른 66%로 2위를 유지했다. 3개월 연속 1위인 서울(66.1%)과의 격차는 전달 2.8%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좁혀졌다. 전국 광역시도 전체의 평균 주민생활 만족도는 58.3%다.
이번 조사는 6월 24~29일, 7월 25~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 7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광역단체별 ±3.1%포인트)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선 7기 출범 당시만 해도 선거 때 불거진 문제들로 만신창이가 돼 전국 꼴찌였다"며 "개인 송사 때문에 도정에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일한 결과 주권자들께서 '일 잘했다'고 평가해줘 큰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정 성과에 민심 호응, '대권 지지기반' 다지기
이 지사에 대한 이 같은 긍정평가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 등을 치를 경우 도정에 소홀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는 상반된다는 평가다.경기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체감형 정책과 현장 소통 행정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며 "일 잘하는 도지사로서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게 증명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경쟁자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 주자로 나선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면서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 공약이행률로 논쟁을 벌인 가운데 이 지사가 청년정책, 방역강화, 기본소득, 계곡정비 등 실질적인 정책으로 객관적 긍정평가를 얻게 된 것은 분명한 호재"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도권은 출향민이 많고 지역정서가 명확하게 갈려 있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그런데도 이 지사의 도정수행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가 일관되게 긍정적이라는 점은 지지기반을 다지는 측면에서 대권 가도에도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코로나19 예방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도지사직은 도민 1380만께서 맡기신 책임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간 제기돼 온 '지사직 사퇴론'을 일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