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5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한 달 만에 5% 포인트 떨어진 19%를 기록했다.
조정된 수치가 오차범위 안에 들긴 했지만, 갤럽 조사에서 지난 3월 검찰총장 사퇴 뒤 줄곧 20%대를 나타내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5개월 만에 크게 꺾이는 모습이다.
'주 52시간 노동(7월 19일)', '대구 외 지역 민란(7월 20일)', '이한열 앞 부마항쟁(7월 27일)', '페미니즘 악용(8월 2일)' 발언 등 잇단 설화가 악재를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갤럽 조사 전날(2일)에는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고 조사 마지막 날에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유출이 되지 않았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구설에 올랐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 성향(51%), 보수층(38%), 대구경북(35%), 60대 이상(32%)에서 각각 그나마 높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이렇게 급락하면서 여권 주자들은 반등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달보다 1% 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해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물론 오차범위 안이지만 6%에서 11%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로 뒤를 이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각각 1%를 기록했다.
헌법상 나이 제한으로 대통령 선거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1%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런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