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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오늘 의원들의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성명을 주도한 민주당 설훈 의원을 제가 사전에 만나봤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설훈> 네, 안녕하세요. 민주당 설훈입니다.
◇ 박재홍> 오늘 성명에 범여권 74명의 의원들이 참여를 했는데 일단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필요하다고 보시는 이유 뭡니까?
◆ 설훈> 아시는 대로 지난 7월 27일 남북이 한 17개월 만에 통신선을 전격 복원했죠. 그 이후에 통일부도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 성명을 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설훈> 국정원에서도 이 상황이 이렇게 아주 유동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좀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투로, 갖고 있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박지원 원장이 유연하게 하자, 이런 입장을 밝혔죠.
◆ 설훈> 유연하게 하자고 그랬죠. 그동안에 남북 관계가 그리고 북미 관계가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지 않습니까? 이걸 다시 전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거죠. 그게 하나 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현실적으로 코로나19라는 이 상황만 봐도 이게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입장에서 오늘 성명을 냈습니다.
◆ 설훈> 그건 그냥 하는 소리고요. 우리가 북한을 끌고 나갈 입장이지 그쪽에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란다고 우리가 따라갈 입장이겠습니까? 그건 그냥 갖다 붙인 얘기일 수밖에 없고. 일단 이 상황에서는 우리가 주도를 하고 남북 관계, 북미 관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 이 입장이죠.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조건부 연기를 주장하시는 거죠? 무조건 연기하자는 게 아니라 조건부 연기신데.
◆ 설훈>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 조건이란 뭡니까?
◆ 설훈> 조건은 앞으로 남북 관계를 열자, 대화로 하자 이 얘기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우리가 이렇게 제안하는 부분이 결코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화 국면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좋은 거지. 한미연합훈련은 언제든지 할 수 있거든요.
◇ 박재홍> 그런데 이미 준비 단계가 시작이 됐고 되돌리기에 너무 늦다라는 판단이 많고 또 무엇보다 송영길 대표도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는 반응인데.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겁니까. 그러면?
◆ 설훈> 시간이 촉박하다는 부분은 뭐 일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촉박하더라도… 중단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결단을 하면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도 신중하게 협의하라,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럼 문 대통령의 말은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 겁니까?
◆ 설훈>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 상황에 대해서 연기하자는 의견에 상당한 합리성이 있으니까 그 합리성을 검토를 하라, 이렇게 이해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신중하게 임하라는 부분은 연기하자는 부분에 상당한 합리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검토를 하라, 이 얘기일 걸로 해석합니다.
◇ 박재홍> 사실 한미연합훈련이 한미동맹 사이 일이기 때문에 국방부와 미국이 얘기를 해야 되는 그런 차원 문제 아니겠습니까?
◆ 설훈> 그렇습니다. 한미동맹 굉장히 중요하고 결정적일 수 있죠. 그러나 한미동맹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미동맹이 있는 거죠.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는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한미동맹을 더 굳건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설훈> 혼란스럽게 돼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은데요. 나는 우리 당대표께서 통일부와 국정원이 갖고 있는 입장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 쉽게 말하신다는 거는 원활한 방법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74명 의원들이 갖고 있는 입장이 훨씬 더 합리적인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도 오늘 성명서 이후에 정부나 당대표로부터 추가적인 입장 받으신 거 있습니까?
◆ 설훈>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대로 훈련이 계속 진행되면 따로 추가적인 입장도 내실 계획이십니까?
◆ 설훈> 그 상황을 또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설훈 의원님이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도 맡고 계셔서요. 경선 관련해서 짧게 여쭐게요. 이재명 후보 캠프 측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이낙연 후보 캠프의 오영훈 후보를 당 윤리감찰단에 신고를 했지 않습니까?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설훈> 좀 지나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오면 우리가 지난번에 있던 이재명 캠프 측의 문제점도 그냥 덮고 가는 식으로 했는데 이걸 이렇게 고발하고 한다면 이게 진흙탕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거죠. 빨리 이거는 수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오늘은 탄핵 찬성여부에 대한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이 상황은 또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설훈> 탄핵 찬성, 반대 부분은 이낙연 대표는 반대한 게 100% 맞습니다. 그거는 그 당시에 한국경제에 나와 있는 기사로도 반대한 두 사람이 김종호 의원과 이낙연 의원이다라고 밝혀져 있고 사진까지 실려 있어요. 그런 걸 뻔히 알면서 그걸 자꾸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 당시에 상황을 정확히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단식을 하고 있고 본회의장 참석하지도 않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일관적 입장은 탄핵 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민주당 대부분의 의원들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몇몇 의원들은 달랐어요. 추미애 의원만 하더라도 탄핵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다가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찬성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나중에 알고 보니까 반대한 게 틀림없는 거예요. 이낙연 대표가 반대를 했는데 그걸 지금 아니라고 자꾸 억지를 부리면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신사협정 원팀 협약식까지 맺었는데 원팀으로 선거 경선 마무리 잘할 수 있을까요?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설훈> 잘할 수 있도록 해내야죠, 어떻게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설훈> 감사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의 설훈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