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은 서울 시민의 일상적인 삶을 담은 연극 '천만 개의 도시'가 9월 3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스토리 구조와 주인공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난 형태로 기획됐다. 길 잃은 골목길에서의 친구들, 강아지와 산책하는 주인, 공연장에서 티켓을 찾는 관객 등 우리가 삶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장면 47개를 엮었다. 등장인물은 나이, 성별, 국적, 장애 유무 등이 특정되지 않고, 각 장면은 인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서울시극단은 다양한 나이대와 직종을 가진 시민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리서치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지난 1년간 사전 작업을 거쳤고, 올해 2월부터 4개월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서울 시민의 생생하고 현실적인 삶을 작품에 녹여냈다.
작품의 전 과정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로 진행한다. 외국인, 장애인 등 다양한 배우가 출연하며 배리어 프리 관람 시 수어 통역, 자막해설,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제22회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하고 '도덕의 계보학', '스푸트니크' 등을 연출한 박해성이 연출을 맡았고 전성현 작가가 극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