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해적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98건)보다 약 31% 감소한 68건으로 나타났다. 납치피해 선원은 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체 해적사건이 감소한 것은 서아프리카 해역과 아시아 해역에서 큰 폭으로 사건 발생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가운데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해적사건은 22건으로 전년동기(35건) 대비 37.1% 감소했고 아시아지역의 경우 28건으로 전년동기(42건) 대비 33.3% 감소했다.
하지만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올해도 현지어선에서 조업 중인 우리 국민이 피랍(2건, 5명) 후 풀려난 바 있으며, 상반기 전 세계 선원(50명) 및 선박(1척) 피랍사건이 모두 이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양수산부는 선사와 선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시아 해역의 해적사건은 대부분 단순강도 형태로 발생하고, 인도네시아 등 연안국의 순찰 강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선박들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는 해적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올해 상반기 해적사건은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해적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은 선원의 몸값을 노린 납치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