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23,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다이빙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썼다.
우하람은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81.85점 4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셰스이(중국), 은메달은 왕쭝위안(중국), 동메달은 잭 로어(영국)가 가져갔다.
한국 다이빙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 올림픽 10m 플랫폼에서 우하람이 기록한 11위다. 당시 한국 다이빙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오른 우하람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새 기록을 작성했다.
준결승에서 403.15점 12위로 결승행 막차를 탔지만, 우하람은 "준결승 순위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웃어넘겼다. 그리고 기다렸던 결승에서 더 정확하게 기술을 수행하며
예선과 준결승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했던 1차 시기. "결승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던 각오대로 괜찮았다. 난도 3.4점 기술을 펼쳐 76.50점을 받았다. 1차 시기는 공동 5위.
2차 시기 역시 난도 3.4점 기술. 우하람은 81.60점을 얻으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3차 시기에서는 난도 3.8점 기술로 91.20점을 획득, 4위(총 249.30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위 로어와 3.05점 차였다.
우하람은 4차 시기에서는 난도 3.5점 기술과 함께 82.25점을 기록했다. 4차 시기까지 점수는 331.55점. 3위 로어와 격차를 1.80점까지 좁혔다. 5, 6차 시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기도 가능했다.
5차 시기는 예선, 준결승에서 펼친 난도 3.0점 기술 대신 3.6점 짜리 기술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입수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68.40점에 그쳤다. 로어가 5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단숨에 30점 이상 벌어졌다. 우하람은 6차 시기에서 난도 3.9점 기술로 81.90점을 받았지만, 아쉽게 첫 메달은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