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승자 라운드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미국을 7대6으로 따돌렸다.
B조에서 2위로 밀렸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한국은 준결승 무대에 선착한 상태였다.
이날 경기는 A조 1위 일본과 B조 1위 미국의 승자 맞대결이자 한국의 준결승 상대를 결정하는 승부였다.
대혈투 끝에 일본이 승리하면서 오는 4일 결승 직행 티켓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출발은 일본이 좋았다.
일본은 3회말 2사 이후 사카모토의 2루타와 요시다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야나기타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0대2로 뒤진 미국은 4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베테랑 토드 프레지어가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집중타를 몰아친 미국은 스코어를 3대2로 뒤집었다.
일본은 4회말 사카모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미국은 5회초 트리스턴 카사스의 3점홈런으로 스코어를 6대3으로 벌렸다.
일본의 저력도 대단했다. 세이야 스즈키의 솔로홈런과 기쿠치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후 득점 없이 고전하던 일본은 정규이닝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야나기타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극적인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고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10회말 무사 1,2루에서 일본야구 특유의 희생번트 작전으로 득점 확률을 높였다.
이후 일본은 강공으로 나섰고 카이 타쿠야가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