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만 한 물고기가 둥둥" 부산 온천천서 또 떼죽음

1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온천천 곳곳에서 떼죽음 당한 물고기 사체가 발견됐다. 독자제공

부산 온천천에서 또다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조치에 나섰다.

부산 동래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부터 온천천에 폐사한 물고기 수십마리가 떠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물고기 사체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천역에서 동래역 못간 지점까지 2.5㎞ 구간에서 발견됐다.

동래구청 등 관할 지자체는 곧바로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폐사한 물고기 200여마리를 수거했다.


하지만 떼죽음 당한 물고기는 2일 오후까지 곳곳에서 잇따라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붕어와 숭어 등으로 개체당 몸길이가 수십㎝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소형 어종이나 치어가 폐사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큰 개체 수백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동래구청은 집중호우로 생활하수 등 오염 물질이 유입돼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천천에서는 지난달 수연교 인근에서 물고기 5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비가 올 때마다 물고기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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