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고, 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백신을 맞더라도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돌파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지만,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내일(3일)이면 1차 접종이 2천만 명을 넘게 될 것"이라며 "9월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20대부터 40대까지 17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을 대상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 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더 많이 예약할수록 접종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질서 있는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오는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는 '스포츠 기본법'에 대해 "우리 사회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