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그 전주에 비해 소폭 증가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확산이 뚜렷한 가운데 20~30대 가장 많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처음으로 1500명 넘어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06명 발생했다. 이는 전주 하루 평균 1465명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로 전국적인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04로 전구 1.09와 비교할때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1을 초과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지표로 1을 넘을 경우 확산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7월 첫째주 1.24, 둘째주 1.32로 점차 증가하다가 셋째주 1.09, 넷째주 1.04로 차츰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966.2명에서 지난주 959.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도 66%에서 63.7%로 줄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이후 환자 급증 추세는 둔화된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가 498.7명에서 지난주 546.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34%에서 36.3%로 증가했다. 특히 부산‧경남‧대전 등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주간 위중증 환자 규모는 280명, 사망자는 27명으로 전체적인 환자 수 증가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4주간 감염경로를 분석해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에 의한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감염에 의한 감염 비중은 감소한 반면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 비중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 확진자 접촉에 의한 비중은 7월 첫째주 41.2%에서 매주 42.7%, 43.6%, 52.8%로 증가하고 있다.
집단감염의 경로를 보면 주점 등 유흥시설, 어린이집‧유치원 등 교육시설, 사업장, 병원 관련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실내체육시설, 백화점에서 신규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주요 전파요인은 △증상발현 이후 다수 시설 이용 △공용시설·공간 동시 이용△밀폐‧밀접 환경에서 장시간 체류 △환기 불충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신규 집단감염 30건 중 다중이용시설(유흥시설‧실내체육시설‧백화점 등) 11건, 사업장(직장 등) 10건, 가족‧지인모임 5건, 교육시설(학교‧학원 등) 2건, 의료기관 1건, 종교시설 1건이다.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전주 대비 2.9명으로 0.1명 증가했다. 특히 10대 연령층에서 4주 연속으로 증가했으며 20~50대는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60대 이상도 소폭 늘었다.
비수도권 확진자 분석해보니…20~39세 비중 가장 높아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확산세가 이어지는만큼 비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발생 특성을 분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연령대별 발생률을 기준으로 최근 2주간 모든 권역에서 20세~39세 젊은 연령층 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의 경우 집단발생을 통해 감염된 환자의 비중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은 제조업 관련 사업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호남권은 지인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경북권은 유흥주점, 노래방, 헬스장이었다.
경남권은 목욕탕, 유흥주점, 강원·제주는 타 지역 관광객 유입 및 해외 입국 계절근로자를 통한 집단발생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에도 불구하고, 휴가철 이동량 증가, 유흥시설·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하면서 국내 일평균 확진자가 처음으로 주간 1500명을 넘는 등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유행지역인 대전시, 경남 김해시, 강원 양양군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별 고위험집단·고위험 시설 이용제한 및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가철 주요 관광지·해수욕장의 방역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