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까지 딱 한 발이 모자랐다.
한대윤(33, 노원구청)은 2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4위를 기록했다.
여자 25m 권총 김민정(24, KB국민은행)의 은메달이 전부였던 한국 사격의 마지막 날 경기였다.
한대윤은 지난 1일과 2일 오전 치러진 1, 2차 예선을 합계 585점 3위로 통과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사격 결선이 도입된 이후 한국 속사권총 첫 결선 진출이었다.
한대윤 개인적으로도 국제대회 속사권총 결선 진출은 처음이었다.
사격 25m 속사권총은 정해진 시간 안에 5개의 표적에 총알 5발을 연달아 사격하는 종목.
결선은 9.7점 이상에 맞으면 히트로 1점을 얻고, 9.7점 미만이면 미스로 점수를 얻지 못한다. 3시리즈로 진행되는 첫 스테이지 이후 두 번째 스테이지부터는 시리즈마다 가장 점수가 낮은 사람이 탈락한다.
1시리즈에서 3점을 쏜 한대윤은 2시리즈에서 5발, 3시리즈에서 4발을 명중해 12점 공동 선두로 첫 스테이지를 마쳤다.
탈락자가 발생하는 두 번째 스테이지. 한대윤은 4시리즈 3점에 그쳐 3위로 내려왔지만, 5시리즈에서 4점을 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4명만 남은 상황. 6시리즈 기록은 3점이었다.
리웬홍(중국)과 22점 공동 3위로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밀렸다.
값진 4위였다. 한국 사격 속사권총 올림픽 최고 순위는 1984년 양충렬의 5위. 결선 시행 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김서준의 8위였다. 한대윤이 한국 속사권총 최고 순위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