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전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생존과 지속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 배려 차원을 넘어서 지방 소멸과 수도권 과밀 폭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은 불가능해지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위기에 대응하는 전환적 대대적 투자가 필요한 데 이러한 공정 성장의 한 축이 바로 중앙과 지방 간 균형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표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방향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할 수 있지만 수도권 집중 심화하는 규제는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통의 발달과 통신 수단의 발달로 초광역화가 전 세계적인 추세인 데 (행정구역)부분적으로 쪼개니까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세계적 추세에 맞춰 지방에 맡길 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또 "당장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충북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이른바 '충청 대망론'에 대해 "처가가 충주인데 충청의 사위라서 기대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출신 지역보다는 내 삶을 바꿔 줄 정치인이 누굴까를 첫 번째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소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지난달 30일 대선 공식 출마 뒤에 시작한 나흘 동안의 첫 번째 전국 순회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