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석열 맞이한 이준석 "이제 대동단결…입당시점은 상의했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최근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국회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맞이하며 "우리 당의 식구가 됐으니 이제는 '대동소이'가 아니라 '대동단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두 사람의 치맥회동에서 이견은 5%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대동소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하나가 됐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최고위원회의 회의장 백보드의 '로딩 중' 배터리 그림에 남아있던 두 칸을 모두 채워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연달아 스티커 2개를 붙이며 배터리를 '완충'시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근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 만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대표는 "세리머니성 기분을 내기 위해서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라며 "혹시 오해하실 분들 있을까 봐 말씀드리면 국민의당과 합당이 끝나면 배터리끼리 합치는 그림도 남아 있다. 자리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큰 빅텐트 필요하단 생각 가지고 있었다"며 "당원이 됐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국민의힘,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들과 함께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걸 바치고 헌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중도나 진보 쪽에 계신 분들과 사전에 어떤 교감이나 양해, 상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 그분들이 조금 상심하셨을 수도 있다"면서도 "대승적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역시 국민의힘이 더 보편적인 지지를 받고, 나라의 정상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생각이었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환영식 자체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나 덕담만 오고 갔지만, 윤 전 총장이 대표나 원내대표가 부재중이던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한 데에 대해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사전에 준비가 없이 전격 입당했으니 어색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라며 "조금 어색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래 2일 입당하는 것으로 사전 양해가 있었고 중간에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일정을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랬더라도 저랑 다시 상의를 했어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이 대표는 당대표실 산하에 대선후보 검증단을 설치하고, 당내 대권주자에게 제기되는 의혹과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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