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 대첩' 女 배구, 8강 앞두고 힘 안 빼고 숨 고르기[도쿄올림픽]

2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도쿄(일본)= 이한형 기자

한일전에서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둔 여자 배구 대표팀이 8강전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했다.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예선 세르비아와 5차전에서 0 대 3(18-25 17-25 15-25)으로 졌다. 브라질전 패배 이후 3연승이 멈췄다.

하지만 1차 목표를 이룬 상황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숙적 일본과 4차전에서 3 대 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승 2패가 된 한국은 승점 7로 A조 3위를 확정했다. 세계 랭킹 2위 브라질(4승·11점), 10위 세르비아(4승 1패·12점)가 1, 2위를 차지했다. 세계 14위 한국은 케냐와 도미니카공화국(7위), 일본(5위)을 거푸 누르며 A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세르비아와 경기는 사실상 보너스 경기였다. 2위의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A조 2, 3위는 B조 2, 3위와 8강에서 맞붙는데 성적이 아닌 추첨을 통해 상대가 정해진다.

한국의 오는 4일 8강 상대는 미정이다. 이탈리아(6위)와 러시아(6위), 미국(1위), 터키(4위)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까닭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중국(3위)은 8강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이날 주전들이 선발로 나섰다.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염혜선(KGC인삼공사), 오지영(GS칼텍스) 등이다.

하지만 전력을 쏟기보다 경기 감각 유지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세르비아의 높은 블로킹과 공격에 끌려간 대표팀은 3세트 주전들을 뺐다. 김연경이 팀 최다 9점, 김수지가 6점을 올린 가운데 김희진, 양효진, 표승주도 5점씩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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