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의리, 오늘은 민우다…김경문호 김민우 선발 예고[도쿄올림픽]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6회말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19살 후배가 마운드를 지켰다면 오늘은 7살 많은 선배가 보답할 차례다.
   
김경문호가 올림픽 두 번째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로 한화 이글스의 우완 김민우(26)를 낙점했다.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로 격돌한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002년생 신예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극적인 승리를 이끈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는 안정적인 김민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선발로 내세운 뒤 최원준(두산 베어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삼성)을 투입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3이닝 48개 공밖에 뿌리지 않은 원태인을 다시 내보낼 수 있지만 상대가 한차례 원태인을 경험한 만큼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원태인이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열리는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 2회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31일 미국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0개의 공을 뿌린 고영표(KT 위즈)는 아직 회복이 필요하다.
   
고민 끝에 김 감독은 미국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타자 5명을 처리한 김민우를 선택한 것.
   
김민우는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이스라엘 선수 대부분이 미국에서 활약하는 만큼 김민우가 미국전 느낌을 살려 호투한다면 준결승전 진출도 가능하다. 
   
김민우에 맞서는 이스라엘은 우완 투수 조이 와그만(30)을 투입한다. 와그만은 지난 30일 미국전 등판 후 사흘 만에 마운드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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