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기계체도 도마 간판은 양학선(29, 수원시청)이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양학선을 조건부 대표로 선발했고, 이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줬다.
하지만 양학선은 도쿄 올림픽 도마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7월24일 열린 예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366점 9위에 그쳤다. 결선 예비 1번으로 도쿄에 남았지만, 출전 가능성은 적다.
양학선이 없지만, 도마에서는 깜짝 금메달 후보가 있다.
바로 남자 기계체조의 비밀 병기 신재환(23, 제천시청)이다. 신제환은 국제체조연맹(FIG) 도마 랭킹 1위를 기록, 개인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예선도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으로 전체 1위로 통과했다.
신재환은 예선에서 난도 6.0점 짜리 요네쿠라(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기술), 5.6점 짜리 여 2(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를 선보였다.
결선에서도 같은 기술로 승부한다.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예선에서 난도 6.0점 짜리 기술을 펼친 선수는 신재환과 아뎀 아실(터키)가 전부였다. 결국 마지막 착지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하느냐에 메달 색깔이 달렸다.
신형욱 감독도 "신재환은 도마에서 가장 높은 난도의 기술을 펼친다. 결선까지 정확하고, 완벽하게 착지하는 연습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기세를 이어간다면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