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절정' 동해안 해수욕장 '북적'…주말·휴일 93만 명 몰려

1일 47만 명 찾아 올 여름 최다 인파
동해안 피서객 지난해 보다 2배 증가

본격적인 휴가철인 1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전영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 극성수기를 맞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 강원 동해안에는 47만여 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올 여름 최다 인파를 기록했다.

1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47만 79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6343명에 비해 153%나 늘어난 수치로 올 여름 최다 인파를 기록했던 전날 45만 7927명을 넘어섰다.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모두 93만여 명이 동해안을 찾았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개장 이날까지 누적 피서객 수도 245만여 명으로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풍선효과 등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개장 후 주말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폭염이 지속되면서 피서객들이 바다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이날 고성군에 가장 많은 33만 6938명이 찾았고, 전날도 비슷한 수치를 보이면서 올 여름 피서객들이 유독 고성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양양군 3만 6799명, 강릉시 2만 8866명, 동해시 2만 5055명, 속초시 1만 6077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이후 지역별 누적 피서객수도 고성군은 119만 1644명으로 지난해 대비 20배 이상 급증했고, 속초시도 23만 9370명으로 114% 증가했다. 강릉시는 25만 8336명으로 13% 증가했고, 양양군은 22만 8981명으로 9.5% 늘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1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전영래 기자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던 강릉시와 양양군은 증가폭이 적은 반면 그동안 비교적 낮은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확진자 수도 적은 고성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양양군이 지난 달 31일 0시를 기해 거리두리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동해안 6개 시·군은 모두 3단계가 적용중이다. 오후 7시 기준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강릉 7명, 동해 4명, 삼척 1명, 속초 1명 등 모두 13명으로 집계됐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휴가철 극성수기인 '7말8초'에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본격적인 휴가철 극성수기를 맞아 피서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고비로 보고 해수욕장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피서객들도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들어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에는 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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