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42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9만 9787명으로 오는 2일 2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발생이 1386명, 해외유입 사례가 56명으로 파악됐다.
주말인 전날(8월 31일) 이뤄진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총 8만 5291건으로 하루 전(14만 4249건)보다 5만 8958건이나 적다. 그럼에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전날(1539명)보다 97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통상 주말에 발견되는 확진자는 줄어든 검사량에 비례해 평일보다 수백 명 이상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대유행이 심화되면서 이처럼 주말에도 1천명을 훌쩍 넘는 환자가 속출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토요일 집계치 기준으로 7월 18일 1454명→7월 25일 1487명 등 3주째 1500명에 육박하는 확진세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 데 이어 비수도권을 3단계로 일괄 격상한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이지만 1주 전과 비교해 감소한 확진자는 45명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의 최우선 목표로 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의 감소세 전환을 들었지만, 지역발생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수도권의 지역발생 환자는 서울(469명)·경기(393명)·인천(87명) 등 949명으로 68.47%에 달한다. 비수도권 지역은 437명으로 지난달 20일(409명) 이후 12일 만에 500명을 밑돌았다. 다만, 전체 대비 비중은 31.52%로 지난달 18일부터 15일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비수도권의 '풍선 효과'와 맞물려 50%대까지 하락하는 등 다소 정체국면에 접어드는가 싶었으나 최근 다시 1천명대 안팎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26~8.1) 국내에서 발생한 일평균 환자는 1500.9명에 이른다. 인구 10만 명당 주간 발생률은 2.9명이다.
이 중 수도권에서 1주 동안 하루 평균 970.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 10만명 당 3.7명으로 전국 권역별 단위로 최다치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강원권과 제주가 각각 2.9명, 대전·세종 등 충청권이 2.7명으로 그 밑을 바짝 쫓고 있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서는 지난달 24일 병원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11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이용자 2명, 지인 2명, 가족 7명 등 총 12명이 확진됐다. 경기 광주시 보습학원에서도 같은 달 27일 강사 1명이 지표환자로 발견된 뒤 원생 3명, 가족 6명 등 모두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달 26일 마트 직원이 확진된 이후 10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명이다. 충남 태안군의 교회에서는 같은 달 30일 목사가 처음 확진된 후 교인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북 칠곡군에서도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틀 만에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매장 직원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이날 추가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이다.
방대본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확진된 2만 1838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선행 확진자 접촉'이 48.3%(1만 557명)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나타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불문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이 제한되고 있지만 일상 속 만남을 통해 부지불식간 감염되는 경우가 여전히 빈번한 상황이다.
감염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로불명'은 27.5%(6004명)로 파악됐다. '지역사회 집단발생'은 19%(4156명), '해외유입'이 4.8%(1057명)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