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자바드 포루기(이란)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진종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복귀 당시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게 된 포루티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적었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일부 이스라엘 언론 등은 그가 과거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생겼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단체이기 때문이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귀국 인터뷰에서 대회 조직위원회를 비판하면서 "테러리스트가 1위를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주한 이란대사관은 지난 30일 포루기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혁명수비대는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단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란은 징병제 국가로 성인 남성은 공화국군 혹은 혁명수비대 중 한 곳에서 의무 복역을 해야 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루기는 현재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이 같은 해명에 진종오는 포루기가 받고 있을 상처를 통감한다며 "올림픽 챔피언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했다. 향후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