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는 임성재(23)의 라운드였다.
임성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마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7위로 뛰어올랐다.
14언더파 단독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와 7타 차, 메달권인 12언더파 공동 3위 폴 케이시(영국),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와 5타 차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주춤했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만 버디 10개를 솎아냈다. 보기 2개를 범하면서 8타를 줄였다. 60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3라운드 성적표다.
임성재는 "오늘 나가기 전부터 '버디 한 10개만 쳐보자'라고 했는데 진짜 생각대로 10개를 쳐서 아직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계획했던 대로 잘 친 것 같다. 버디를 해야 할 때 버디를 하고, 퍼트를 성공해야 할 때 성공하면서 흐름을 잘 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겠다"면서 "오늘의 좋은 감을 똑같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내일도 오늘처럼 잘 하면 좋겠다"고 웃었다.
쇼플리가 14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개최국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13언더파로 뒤를 쫓았다. 케이시와 오르티스가 12언더파 공동 3위,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가 11언더파 공동 5위로 마지막 4라운드에서 메달 경쟁을 펼친다.
김시우(26)는 1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3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