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육상, 도쿄 올림픽 첫 도핑 적발[도쿄올림픽]

블레싱 오카그바레.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첫 도핑 적발 사례가 나왔다.

세계육상연맹은 31일 "블레싱 오카그바레(나이지리아)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다. 오카그바레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카그바레는 지난 30일 육상 여자 100m 예선에 출전했다. 11초05를 기록, 준결선에 올랐다.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오카그바레는 도쿄 올림픽 개막 나흘 전인 19일 받은 테스트에서 성장 호르몬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세계육상연맹이 테스트 결과를 늦게 받은 탓에 100m 예선에 출전했고, 이후 세계육상연맹이 출전 정지를 통보했다.

오카그바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멀리뛰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또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멀리뛰기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올림픽에는 단거리 3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육상연맹 독립기구인 윤리위원회가 도핑 고위험 국가로 지목한 나라다.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 당한 20명 중 10명이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나이지리아 육상 선수들은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10개월 동안 최소 3번의 도핑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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