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거리제한이 완화된 미국과 EU, 중국의 경제회복세에 비해 일본과 아세안 등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세계경제가 지역별로 다른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세계경제는 주요 선진국에서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경제활동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이렇게 밝혔다.
먼저 미국경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경제활동 정상화 등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소매판매는 3~4월중 큰폭으로 증가한 뒤 5월중 다시 주춤했지만 6월들어 다시 증가로 전환했고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유지된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유로지역은 산업생산이 다소 부진하지만 이동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개선흐름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5월 산업생산이 감소전환했지만 소매판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4월 이후 이동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는 것.
중국경제는 수출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고용도 점차 회복됨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6월 수출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소매판매도 고용 회복과 백신접종 진척 등에 따라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정부의 방역조치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소매판매와 가계소비 모두 감소세를 지속했고 산업생산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자동차 생산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아세안 5개국은 수출이 크게 개선됐지만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내수부진이 심화된걸로 한은은 보고 있다. 인도는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대신 브라질은 수출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7월중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7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했다. 오펙의 합의불발로 원유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급등했지만 최종 합의가 이뤄진 후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