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전에 뛰어든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다음달 1일 오후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제주지사직을 버린 상태에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부터 임하게 됐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30일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국회의원,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하태경 국회의원 등이 대선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5일 온라인 대선출마를 통해 20년간 일관되게 보수의 혁신에 헌신해 왔고 민주당과 맞선 5차례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며 대선 필승 후보임을 내세웠다.
원 지사는 또 지사직 사퇴회견 이후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다음 달 12일 전후 사퇴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가 사퇴하면 제주도는 구만섭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당초 원 지사는 이달 지사직 사퇴를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퇴를 미뤄왔다. 다만 제주에선 최근에도 연일 두자릿 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