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
전날 핸드볼은 올림픽 한일전에서 승리했고 여자배구 차례가 됐다. 올림픽 여자 배구대표팀이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31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을 펼친다.
A조는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일본에 승리하면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반면 1승 2패가 된 일본은 한일전에 패하면 안방에서 탈락하게 된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일본(세계랭킹 5위)에 꼭 돌려줘야 할 빚이 있다. 올림픽 직전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셧아웃 패한 수모를 돌려줘야 한다.
분위기도 좋다.
한국은 1차전을 졌지만 케냐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을 연달아 격파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김연경도 동료들이 살아나자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라섰다.
부침은 있었지만 팀 분위기만큼은 최고인 상태.
일본은 반대다.
1차전은 승리하고 2·3차전은 패했다. 여기에 팀의 에이스 고가 사리나가 케냐전에서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고가는 지난 5월 VNL 한일전 당시 김연경을 집중 공략하며 20득점을 뽑아낸 바 있다. 그러나 스스로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당한 만큼 한일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