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속 강행한 충북 청소년 캠프발 8명 집단감염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치유 캠프 참가한 29명 중 대학생 3명·중학생 4명·가족 1명 양성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충북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행된 기숙형 캠프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정으로 괴산에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치유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중학생 13명과 고등학생 2명, 멘토 자격의 대학생 10명과 운영팀 4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행사 닷새째인 전날 대학생 한 명이 대전 확진자의 접촉자 통보를 받으면서 참가자 전원이 전수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이 대학생과 이 대학생의 50대 가족을 비롯해 캠프 참가자 가운데 청주와 음성, 괴산에서 중학생 4명과 대학생 2명 등 모두 8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나머지 참가 학생 전원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진흥원 측은 행사 개최 직전에 참가자들로부터 진단 검사 결과서를 제출받았으나 최초 확진된 대학생은 행사 일주일 전 결과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캠프 참가 직전에 대전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인원을 축소하는 등 나름 방역에 신경을 썼으나 결과적으로 확진자가 나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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