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외국인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인구는 5183명이다.
2019년 5178만 명에 비해 불과 5만 명, 0.1%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총인구 가운데 내국인은 5013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3만 명, 0.3%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170만 명으로 2019년보다 8만 명, 4.7% 감소했다.
코로나19 탓에 외국인 유입이 대폭 줄었지만, 외국에 체류 중이던 내국인 귀국도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0.1%나마 국내 총인구가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5182만 9023명으로, 2019년보다 2만 838명 줄었다"는 올해 초 행정안전부 발표와 이번 인구주택총조사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까닭이다.
주민등록인구에는 외국 체류 중인 내국인은 포함되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은 배제된다.
2020년 총인구 증가율이 0.1%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플러스를 유지함에 따라 2021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남수 인구총조사과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외국에 체류하다 입국한 내국인이 다시 출국할 수 있지만, 거꾸로 외국인 유입도 회복될 수 있어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4만 3천 명으로 국내 총인구 중 50.2%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9년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는데(50.00676%) 지난해 소폭이지만, 더욱 커진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16.4%로 2019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대비 고령 인구 증가 폭은 2018년 0.6%포인트, 2019년 0.7%포인트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은 31.7%로 2019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는데 1인 가구 비중 증가 폭 역시 2018년 0.7%포인트, 2019년 0.9%포인트 등 매년 커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