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짝 하락했던 가계대출 금리가 한달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9일 내놓은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2.92%로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달 2.89%로 4월에 비해 0.02% 포인트 하락했었지만 한달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4%로 전월의 2.69%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고 일반신용대출금리도 3.75%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오르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방침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연속해 내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업대출금리 역시 2.72%로 전월에 비해 0.05% 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은 0.02%포인트 오르면서 보합세였지만 대기업 대출은 0.11%포인트로 크게 올랐다.
예금은행들의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도 0.94%로 전월에 비해 0.1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