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선수단 내 집단 감염을 일으킨 선수 1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삼성화재는 29일 "해당 선수에 대해 정규리그 30경기 출장 정지와 2021-2022시즌 연봉 전액을 삭감하는 것으로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집단감염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 제고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징계와 별도로 해당 선수에게 구단 자체 징계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엄중한 감염병 확산 분위기 속에서 구단 소속 선수의 일탈로 배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지난 27일 KOVO 상벌위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해당 선수에게 KOVO 컵대회 전 경기 출장 정지와 V-리그 1라운드 출장 정지(6경기),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V-리그 정규리그는 각 팀이 총 6라운드씩 36경기를 벌인다. 따라서 해당 선수는 구단 자체 징계와 연맹 상벌위 징계로 2021-2022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앞서 삼성화재 선수 1명과 KB손해보험 선수 1명은 지난 17일 방역 수칙을 어기고 삼성화재 선수의 자택에서 지인을 포함한 총 8명이 저녁 모임을 가졌고 두 선수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선수단에서 17명의 추가 확진자가 쏟아졌다.
KB손해보험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27일 해당 선수에게 KOVO 징계 외 추가로 정규리그 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선수 역시 KOVO 상벌위로부터 컵대회 전 경기 출장 정지와 V-리그 1라운드 출장 정지(6경기),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